수필사랑

김경 수필집 매혹 출판 기념회

고방산 2019. 12. 19. 15:40

 

 

                                                                                 ♡초대 합니다 

                                                      김경 수필집 매혹 출판 기념회

                                          ♣날짜:2019년 11월16일(토요일)

                                          ♣시간:늦은 5시

                                          ♣장소:한국수필문학관

                                    대구시 중구 명륜로 23길 2(대구향교 맞은편)

                 "김경 작가의 글은 마음에 와 닿고 꾸밈이 없는글-문희갑(전)대구시장 축사중에서"

            유년의 추억과 진솔한 우리네 삶의 일상 이야기"수필집:매혹" 김경 작가의 출판기념회 영상

 

<저자소개 : 김경>
 
대구에서 출생했다.
2013년 대구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
2013년 대구일보 전국수필대전 은상
2014년 동서문학상 수필부문 입상
2016년 계간 「수필세계」 신인상
2018년 동서문학상 시부문 입상
2019년 대구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재학 중
 대구문인협회, 대구수필가협회, 수필알바트로스, 수필세계작가회 회원
2019년 수필집 「매혹」 출간

 

<작가의 말>

즐거운 동행

 

 큰 아이가 고 3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내 시간이 느슨해졌다. 아침 일찍 등교한 아이가 밤 12시가 넘어서 집에 올 때까지 그 많은 시간을 채워줄 어떤 것이 필요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무엇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만족감을 줄 것인가. 그때 떠오른 생각은 오직 한 가지뿐이었다. 글을 써야겠다는. 여태 왜 그 생각을 못했던가.
그렇게 시작했던 글쓰기가 올해로 만 십 년째다. 긴 세월인 것은 분명한데 꼭 엊그제인 것 같은 기분은 왜 일까. 그것은 이렇다 할 변수 없이 이 길이 당연한 것처럼 걸어와서일 것이다. 마치 잘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수필은 내게 늘 편안하고 즐거운 존재였다. 어느 해 가을, 엉거주춤 문학회를 기웃거린 것이 십 년 지나 다시 맞는 가을에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내가 문학의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았을 때 몇 몇 친구들은 그 당연한 것을 왜 이제야 시작했느냐고 물었었다. 그동안 글을 쓰지 않는 내가 늘 의아했단다. 그때서야 문학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 속에 씨앗처럼 잠재해 있었다는 것, 초등학교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글로 인한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문학에의 인연은 질기게 나와 닿아 있었던 모양이다.
참 신명나게 썼다. 처음 몇 계절은 두 시간의 수필 강의를 듣고 있는 동안에도 머릿속이 온갖 이야기 거리들로 넘쳐났다. 앞산순환도로를 달려 집으로 오는 밤길은 그 소재들이 금방이라도 달아날까봐 안달복달했다. 밤새워 자판을 두드리다가 동이 훤하게 트는 것을 보면 피곤마저 달아났다. 돌아보면 참으로 열정 가득한 시간들이었다.
“나의 태초에 ‘너’가 있었다.” 어느 인문학 책에서 발견한 구절이다. 글을 묶기 시작했을 때 문득 이 말이 생각났다. 작품들은 내가 썼을지라도 그 속엔 온통 나의 ‘너’가 등장하고 있었다. 내 주변의 수많은 ‘너’가 결국 오늘의 글 쓰는 나를 있게 한 셈이다. 가족, 형제자매, 친구, 지인들 특히 오랜 세월 곁에서 글을 지도해주신 교수님까지 나와 인연된 모든 ‘너’에게 감사한다.
내 글의 모토는 예나 지금이나 ‘아름답게’이다. 세상 모든 것들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승화시키는 힘이 습작 속에 살아 있기를 소망한다. 또한 그 습작이 결코 멈추지 않도록 묵묵히 문학 속을 배회할 것이다. 세상을 두루 볼 줄 아는 겸손한 글쟁이로 남고 싶다.
2019년 11월
늦 가 을 편 지 처 럼

 

 

 

<목차>

 

1부 매혹
 도시락
 매혹
 집보다 깊은 방
 이별
 만우절
 꽝철여사 전성시대
 순댓국을 먹는 시간
 사실인즉
 중2

 

 2부 카페남자, 슈퍼여자
 악당과 나
 축복
 국밥 24시
 능, 그 아득한 슬픔
 카페 남자, 슈퍼 여자
 섬사람
 이런 세상
 향수
 완벽한 타인
 주당백서

 

3부 브라보 마이라이프
 화투
 사랑할수록
 괜찮아요, 태출씨
 한 사람
 헌 책을 읽다가
 브라보 마이 라이프
 나는 태평양의 등대로 산다
 푸른 시절
 딸깍발이
 싸우세요?

 

4부 계절품
 계절풍
 반지
 우주의 보석
 아들의 첫 집
 카네이션
 컨트리 꼬꼬
 탐정놀이
 별자리 사람들
 선택
 나무가 된 소년

 

5부 여행부록
 바바리코트
 서울구경
 여행부록
 남도의 문학을 찾아서
 여행은 가방이다
 참새골 이야기
 낙타
 소수서원의 세한도
 발문
 
<출판사 서평>

 


김경 작가는 늘 낙천적이고, 밝은 웃음과 즐거운 에너지로 가득하다. 수필집 『매혹』을 보니 그 긍정적인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 것 같다. 표제작 「매혹」에서 그는 초등학교 시절 큰언니 집에서 자다가 연탄가스에 중독되었을 때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는 오히려 비몽사몽 중에 본 장미꽃의 환상에 더 끌렸다고 고백한다. “붉은 장미 송이들이 마치 박수를 치듯 멍하니 누워있는 나를 일제히 내려다보고 있었다”거나 “연탄가스가 아니라 장미향기 때문에 그날 내내 나는 어지러웠을 것”이라는 고백은 그의 내면에 아름다움을 향한 본능이 얼마나 강렬한가를 보여준다. 그 장미꽃들은 여전히 매혹적인 붉은 빛과 고혹적인 향기를 지닌 채 그의 내면에서 살아있을 것이다. 그 아름다움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삶의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 삶을 밝고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태도, 그리고 내면의 고통을 아름다운 이미지로 변화시키는 글쓰기를 떠받치고 있을 것이다.
- 김기택 (시인,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출처:교보문고-